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의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이 1년 새 42% 급증했지만, '토종' 네이버와 카카오톡 사용 시간은 감소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미국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는 사용 시간뿐 아니라 실행 횟수 증가율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톡을 크게 앞섰습니다.
20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달 국내 이용자들의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은 3억 7,893만 1,000시간으로 작년 같은 기간(2억 6,666만 2,000시간)에 비해 42.1% 급증했습니다.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 증가율은 10위권 앱 중에서 유일하게 20%를 웃돌았습니다.
인스타그램은 한국인이 '오래 사용하는 앱' 순위에서 유튜브(18억 109만 5,000시간), 카카오톡(5억 2,737만 5,000 시간)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4월 네이버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 이후 6개월째 순위를 유지했습니다.
유튜브는 1년 전인 작년 9월보다 9.5%(1억 5,558만 5,000시간) 증가하며 1위를 지속했습니다.
국내 대표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앱 카카오톡은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사용 시간은 작년 동기(5억 4,534만 4,000 시간)에 비해 3.3% 감소했습니다.
네이버 역시 3억 2,973만 2,000 시간으로 9.7% 줄어 하락 폭이 더 컸습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는 한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앱' 부문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톡에 비해 우위를 점했습니다.
지난달 인스타그램 실행 횟수는 166억 7,792만 7,000회로 작년 동기보다 33.2%, 유튜브도 142억 6,489만 7,000회로 7.7% 늘어났습니다.
카카오톡과 네이버는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각각 0.3%와 1.6%에 그쳤습니다.
최근 1년 새 미국계 SNS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의 사용 시간과 실행 횟수가 상대적으로 큰 폭 증가한 것은 짧은 영상(숏폼) 서비스의 인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스타그램은 2021년 출시한 숏폼 서비스 '릴스'를 앞세워 젊은 층 이용자 끌어모으기에 나서고 있고 유튜브는 숏폼 서비스 '쇼츠'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는 지난 15일부터 쇼츠의 최장 길이를 종전 60초에서 중국 틱톡처럼 3분으로 늘려 크리에이터와 시청자 끌어들이기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양대 토종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숏폼 제작과 시청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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