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에 들어간 호남 중견 건설사 한국건설의 주택사업장 3곳이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29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보증 사고가 발생한 한국아델리움 사업장 매각을 위해 추진한 공개입찰이 여러 차례 유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가격을 깎으면서까지 매각을 시도하고 있지만 지역 건설경기가 위축돼 팔리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증 사고가 일어난 한국건설 사업장으로는 광주역 혁신지구 한국아델리움 스테이(북구 신안동), 뉴시티 한국아델리움 스테이(동구 궁동), 광주공원 한국아델리움 스테이 오피스텔(동구 수기동), 무등산 한국아델리움 더힐 2단지(동구 산수동) 등 4곳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측은 이미 계약자들에게 계약금과 중도금을 환급한 상황입니다.
결국, 대위변제 금액을 회수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공매를 진행했지만, 4곳 중 1곳(동구 산수동)만 계약에 성공했고, 나머지 3곳은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측은 공매가를 대폭 낮추면서 시행사의 낙찰을 유도하고 있지만 지역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아 선뜻 나서는 기업이 없습니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위축된 지역 건설경기가 공매에도 영향을 미치자 보증공사는 10년 만에 건설사와 시행사를 대상으로 매각설명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보증공사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공매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내년에도 매각설명회를 열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공매가를 조정해서 환급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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