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무안국제공항은 안타까운 사연들로 눈물 바다가 됐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광주·전남 시도민들로 가족과 직장 동료를 잃은 사람들은 갑자기 날아든 비보에 망연자실, 오열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사고 여객기에 탄 딸의 생사를 알 길이 없었던 어머니는 가슴을 치며 오열했습니다.
사고 5시간이 넘도록 딸을 찾아 헤매이다 신원 확인을 빨리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싱크 : .
- "죽었는지 살았는지 말을 해줘야지, 언제 말해주려고..언제 말해주려고 안 해줘. 우리 딸 없으면 안 돼.."
'잘 다녀오겠다'며 떠난 딸과 예비 사위가 사고 여객기에 탔다는 소식에 아버지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결혼을 석달 앞두고 떠난 여행길이었습니다.
▶ 싱크 : .
- "3월 9일 날 결혼식인데, 예비 사위하고 둘이 여행 갔다 온다고 아빠 갔다 올 게 하고 갔는데.."
사고 여객기 탑승자 가족들이 모인 무안국제공항은 말 그대로 눈물 바다가 됐습니다.
크리스마스 휴일을 맞아 연말 여행을 떠난 가족 단위 희생자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연소 탑승자는 2021년생 3세 남아로 확인됐고, 20세 미만 탑승자도 15명이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전남교육청 소속 공무원 5명과 목포의 초등학생 1명, 화순의 고등학생 2명 등 사고여객기에는 대부분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탔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김영록/전남지사
- "제가 가서 신원 확인이 가능한 분들을 조금 더 찾아서 필요하다면 가족분들께 인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사고 수습당국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를 유족에게 인계할 계획이지만 신원 확인이 어려운 경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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