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 곳곳에서 건물 균열과 기울어짐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현장 상황 대신 '거리 기준'만 내세우며 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데, 주민들은 불안을 넘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양휴창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역 뒤편 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 건물.
건물 곳곳엔 균열이 가있고 임시방편으로 시멘트가 덧칠해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지하철 공사 피해 주민
- "이런 균열. 다 임시방편. 여기도 몇 번 (보수)해가지고 턱이 이만큼 됐는데..."
인근 또 다른 집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담벼락은 기울어 지지대에 의지하고 있고, 내려 앉은 출입문 밑에는 책을 끼워 넣어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갈수록 피해가 커졌지만 광주시는 지난해 한 차례 보수작업 이후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철 / 지하철 공사 피해 주민
- "(공사 진동에) 물건들이 막 달달달 떨리는 것 때문에 민원을 넣었는데도...손해사정사를 지난해 12월에 보내준다 했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고, 너무 불안하고..."
광주시는 해당 건물이 공사 현장에서 20m 이상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보상이나 관리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양휴창
- "이 집 출입문을 나와 열 걸음도 채 안되는 거리에선 지하철 공사가 한창입니다."
주민들은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소음과 진동으로 지금도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특히 공사 현장 일대에는 수십 년 된 노후 주택들이 밀집해 있어 대규모 굴착 공사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광주시는 민원이 있었던 건물 위주로만 조치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민원이 있었던 집 위주인 것 같습니다. 공사장에 바로 붙어 있는 거기랑은 전체 다 협의를 합니다."
현장을 외면한 소극적인 행정 속에 주민들은 불안 속에 지내고 있습니다.
KBC 양휴창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