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도지사 선거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KBS대전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현직인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적합도와 직무 평가 모두에서 선두를 달리며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와 유권자의 '능력 중심 선택' 기류가 향후 판세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태흠 21%선두…강훈식·양승조 추격
충남도지사 적합도 조사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1%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로 뒤를 이었고,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는 12%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외에 박수현 국회의원은 4%, 복기왕 국회의원은 3%, 박정현 부여군수는 1%로 집계됐습니다. 현직 프리미엄과 인지도 면에서 김 지사가 앞서는 가운데, 여권 내 차기 주자군의 분산된 지지도가 특징으로 꼽힙니다.

▶직무 평가도 '우수'…긍정 51%, 부정의 두 배
김태흠 지사는 직무 수행 평가에서도 경쟁자들과 차이를 보였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김 지사의 민선 8기 도정에 대한 긍정 평가는 51%로, 부정 평가 27%를 두 배 가까이 앞질렀습니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고, 특히 18~29세와 60대 이상에서 50%를 넘는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역별로도 충남 전 권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웃돌았으며, 서부해안권에서는 60% 이상의 긍정률을 기록했습니다.

▶"정당보다 능력"…충남 유권자 43%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정당과 관계없이 능력 있는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44%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정당 구도보다 행정 경험과 성과, 실무 능력이 선거의 핵심 판단 기준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입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최대 변수로
여기에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도 충남도지사 선거의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통합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정부와 여당은 특별법 제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차기 충남도지사는 사실상 '통합 광역단체장' 경쟁 구도에 놓이게 됩니다.
◆주요이력

◆출마예정자 동향

▲김태흠(현 충남도지사)
현직 도지사로서 차기 충남지사 레이스에서 선두권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적합도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긍정 평가 역시 타 출마 예정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습니다. 행정통합 논의와 밀접하게 관련해 적극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정부의 광역지방정부 인센티브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하며, 통합 특별법의 원안 반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통합 이슈가 부각되면서 대전시장 이장우와 함께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강훈식(대통령비서실장)
충남 출신으로 아산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뒤, 이재명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어 청와대 비서실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행정통합 논의 속에서 대전·충남 특별시장 후보로 차출설이 부상하며 정치권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아직 출마 선언이 없지만, 여당 및 정가에서는 실장직을 내려놓고 지방선거 출마를 할 경우 판세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승조(전 충남도지사)
충남에서 탄탄한 정치 기반을 가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중진 인사로 꼽힙니다. 과거 충남지사 선거에서 당내 경선을 통과해 본선까지 갔고, 도지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습니다. 통합 논의 속에서도 민주당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법인 출판기념회·현장 활동 등 물밑 움직임이 나타난 바 있습니다.
▶박수현(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국회의원)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고정적인 인지도가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물입니다. 충남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 "결정시기가 설 즈음이 될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통합 단체장 후보군에서도 거론되며 정치권 안팎에서 잠재력 있는 후보로 분류됩니다.
▶복기왕(충남 아산시 갑 국회의원)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내 후보군 중 박수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지율이 분포하는 상황이 확인됐습니다. 지역구에서 선전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며, 정당에서 잠재적 후보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박정현(부여군수)
지방선거를 준비하며 이름이 거론되는 기초단체장 인사입니다. 민주당 후보군에서 비교적 낮은 지지율이나, 지역 기초 자치 현장 경험이 장점으로 언급됩니다.
◆관전포인트
첫째, 행정통합 이슈가 후보 구도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대전·충남 통합 논의가 가속화되면서 '충남지사 vs 통합 특별시장' 구도 자체가 선거 프레임을 바꿀 수 있습니다.
둘째, 정당보다 능력을 우선시하는 유권자의 선택을 봐야합니다.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은 '정당보다 능력 중심 선택' 의향을 많이 보였다는 점이 전체 판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충남 43% 등)
셋째, 민주당 내부 경쟁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민주당 내 후보 간 경쟁과 경선 포커스가 충남 전체 레이스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지난 투표 결과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선거는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53.9%를 얻어, 46.1%를 기록한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습니다. 충남에서 정권 교체 흐름과 맞물려 여야가 맞붙은 접전 끝에 보수 진영이 승리한 선거였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당시와는 다른 환경에서 치러집니다. 현직 도지사의 재선 도전 가능성, 여권과 야권 잠룡들의 하마평, 여기에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까지 더해지며 선거 구도는 한층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정당보다 능력'을 우선하겠다는 응답이 과반에 육박한만큼, 차기 충남도지사 선거는 정당 구도보다 후보 개인의 행정 성과와 비전이 보다 직접적인 평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는 KBS대전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4일, 26일, 27일 총 3일에 걸쳐 충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각 8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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