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광주 공장 점거 농성..임단협 결렬 반발

작성 : 2021-08-17 19:23:30

【 앵커멘트 】
금호타이어 노조가 임단협 협상 결렬에 반발해 광주공장 점거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우리사주' 지급과 '격려금' 지급을 놓고 노사가 대립하면서 전면 파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금호타이어 노조 간부들이 광주 압연 공장 '크릴룸'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노조 측은 임금과 단체협상이 부결된 뒤 보름이 지났지만 사측이 어떠한 입장 변화도 없다며 사측의 교섭태도를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진 / 금호타이어 노조 기획실장
- "18일 이후에도 사측의 변화된 입장이 없다면 곡성, 평택 등 전 공장으로 확대시킨 투쟁을 진행하여 교섭 타결에 전력 질주할 것입니다."

사측이 농성장에 일반직을 투입하거나 시설 보호를 위해 경찰 병력을 끌어들일 경우 전면 파업 강행을 경고했습니다.

노ㆍ사간 쟁점 사항은 2018년 중국 더블스타 인수 과정에서 M&A 대가로 약속한 우리사주 지급과 지난해 달성한 생산목표에 대한 격려금입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사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영 악화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급격한 원재료 가격 상승과 선임 급등, 그리고 미 반덤핑 관세 이슈까지 겹치면서 경영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는 겁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달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노조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고 두 차례 재교섭에서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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