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지역의 소비행태에도 큰 변화를 줬습니다.
학원과 음식숙박업 등 대면서비스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고, 온라인 소비가 급증 속에 지역 소비의 수도권 유출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기자 】
코로나19의 충격은 광주ㆍ전남지역 신용카드 사용액 비교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광주지역 신용카드 사용액은 2019년보다 12%포인트 가까이 줄었습니다.
전국적으로 평균 5% 포인트 감소한 것에 비해 두 배가 넘게 급감했습니다.
특히 광주ㆍ전남에선 대면서비스 업종인 교육과 음식·숙박 소비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학원 등 교육 관련 소비는 코로나 이전 1.9% 증가에서 19.4% 감소로, 음식점과 숙박은 5.1% 증가에서 12% 감소로 추락했습니다.
반면, 골프장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호황을 이어오고 있는데 광주는 지난해 골프장 평균 이용 횟수가 전국 최고였습니다.
광주ㆍ전남 거주자들이 타 지역에서 소비한 비율이 급증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지난해 광주ㆍ전남 거주자들의 지역외 소비 비율은 61% 안팎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광주에 사는 사람이 광주에서 소비한 비중은 코로나 이전 45%에서 지난해 39%로 줄어든 반면에 수도권에서의 소비가 50%를 넘어섰습니다.
비대면 온라인 소비가 늘면서 온라인 플랫폼 본사가 있는 수도권으로 지역의 소비가 유출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인터뷰 : 이종현 / 한국은행 경제조사팀 과장
- "온라인 소비가 확대되는 것들에 대응해서 지역 내 사업자들이 온라인 사업 부문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마련해서 지역 내 소비가 확대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이 됩니다."
코로나19 시대. 비대면과 방역으로 인한 소비행태 변화에 맞춘 실질적이고 발빠른 지역밀착형 해법이 시급합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