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최고' 광주 4.0 전남 4.6%..기름값·외식물가 주도

작성 : 2022-04-05 19:33:18

【 앵커멘트 】
요즘 안 오른 게 없을 정도로 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광주·전남지역도 최근 10년 새 가장 높은 4%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등 기름값과 외식 물가가 치솟으며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충격은 커지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주유를 시작하자마자 금세 주유기의 요금이 올라갑니다.

리터당 2천 원 안팎까지 오른 휘발유 값에 운전자들은 주유소 찾기가 부담입니다.

▶ 인터뷰 : 김익수 / 광주시 학동
- "전에는 한 달에 20만 원 썼는데 오르고 나니까 한 30만 원 정도 나가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부담이 엄청나게 돼요. 좀 안 올랐으면 좋겠어요."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한 달 만에 휘발유는 12%, 경유는 무려 17% 넘게 치솟았습니다.

▶ 스탠딩 : 임소영
- 1년 전보다 30% 이상 오른 기름값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광주의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 전남은 10년 만에 가장 높은 4.6% 올랐습니다.

소비자들의 체감도가 높은 생활물가 상승 폭은 5%대로 더욱 큽니다.

국제 곡물 가격 급등으로 대부분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종남 / 한식당 운영
- "매출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모든 식재료) 물가는 오르는데 그렇다고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힘든 부분이죠."

불안한 국제 정세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한 유가와 원자재, 곡물 등 공급 차질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4%대 물가 상승률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

이달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도 인상될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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