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화두인 탄소중립을 향한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 경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석유화학과 철강 중심의 여수ㆍ광양산단의 위기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여수산단 내 롯데케미칼은 지난 3분기에만 무려 4천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일부 공장 라인의 생산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GS칼텍스와 LG화학 등 대기업들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시장 전반의 침체가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박기영 미래포럼 준비위원장(순천대 교수)은 현재 여수산단의 실태에 대해 관련 업종 공장들의 가동률이 70~80%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세계 경기가 위축되면서 플라스틱 제품과 철강의 수요가 더욱 급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인 플라스틱 제품과 철강의 수출 규모는 각각 3,4위권과 6,7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발전 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수ㆍ광양산단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친환경·고부가·탄소중립형으로 재편해 세계적인 산업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전국적으로도 충남, 경기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전남의 대표 산업단지들이 탄소 중립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련 설비나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야합니다.
최근 세계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위기속에서도 새로운 영역과 기술 개발에 대한 도전이 계속 시도되고 있습니다.
오병기 전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은 석유화학 산업의 침체를 벗어날 돌파구로 탄소 포집 활용 저장 산업 기술, 폐플라스틱 등을 재활용한 리사이클링 화이트바이오 등을 제시했습니다.
박기영 위원장은 전략 품목이 겹치는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시장의 다변화와 제품 생산 형태를 범용 제품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 제품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각 국의 산업 정책이 국가 주도형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정부의 주도적인 산업 지원의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국가산단 대개조와 같은 인프라 투자는 물론 새로운 영역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실증 지원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이 비로소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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