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치가 넘는 납 성분이 검출돼 논란인데요... 광주*전남지역 학교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사용금지 조치가 내려졌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어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해남의 한 초등학교.
공사를 마친지 1년도 채 안된 운동장 우레탄 트랙이 부직포로 촘촘하게 가려져 있습니다.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 논란속에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납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했기 때문입니다.
인근의 다른 초등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8년전 시공이 이뤄진 이 우레탄 트랙에서도 기준치보다 20배가 넘는 납 성분이 검출됐지만 사용을 금지시킬 방법이나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고 현수막을 걸고 트랙을 따라 비닐띠를
내걸었지만 출입을 막을 방법이 딱히 없습니다.
▶ 싱크 : 학교 관계자
- "작년까지는 아무 이야기 없었는데, 학교 활동도 제한을 받고 교실내에서만 생활해야 하니까"
광주와 전남 교육청이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학교를 대상으로 유해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남은 254개 학교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172개 학교가, 광주는 59개 학교 가운데
53개 학교에서 납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만든지 5년 이상된 트랙들로
아이들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이 공사가 이뤄졌고 마땅한 기준도 없어 그동안 유해성 문제를
따지지도 않았습니다.
당장 철거와 재시공이 시급하지만 학교 한곳당
1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해 학교와 교육청
모두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 싱크 : 교육청 관계자
- "저희들은 (정부의)특별교부세를 예상하고 있는데 거기에 맞춰서 자체 예산 확보하는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짓고 보자식 공사에 대책도 뒷짐인 교육당국의
무책임한 대응에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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