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환경부 조사 결과 광주 지역 4개 학교에서 석면 철거 공사 이후 석면 잔재물이 검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어찌된 일일까요? 광주 시교육청은 자체 조사에서 '아무 이상 없다'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당연히 엉터리 조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1월 말부터 광주지역 초중고 4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석면 잔재물 조사 결과입니다.
모두 잔재물 미발생 즉 '아무 이상이 없다'고 표기돼 있습니다.
조사 대상 23곳 가운데 4곳에서 석면 잔재물이 검출됐다는 환경부 조사와는 전혀 다른 결과입니다.
▶ 싱크 : 환경부 관계자
- "(자체 조사가) 부실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 교차점검 차원에서 (환경부가) 확인점검을 하는 거에요. 그런 일이 당연히 없어야 하는건데 곤혹스러워요 사실은"
이에따라 광주시교육청의 석면 잔해물 조사가 엉터리로 실시됐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실제 시교육청측은 학부모와 시민단체, 학교 관계자 등이 입회해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 조사 인력과 비교하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얘깁니다.
▶ 싱크 : 조사 참여 학교 관계자
- "환경부에서 두 사람이 왔어요. 사다리 가지고 다니면서 구석구석 철저히 보더라고요."
일각에서는 공사 책임이 있는 교육청이
잔재물 검사까지 하다보니 의도적으로 부실 조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나옵니다.
▶ 인터뷰 : 정 용 / 광주시교육청 학교시설1팀장
- "꼼꼼히 살펴보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앞으로는 꼼꼼히 검사할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해서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겨울 석면 제거 공사를 한 학교는 모두 41곳.
이 가운데 17 개 학교에 대해서는 석면 잔해물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잔류 여부를
알 수가 없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이 엉터리 조사를 실시하는 동안 학생들은 석면이 남아 있을지 모를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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