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학교와 공원에
인조잔디구장이 설치됐는데요.
안전 기준이 마련되기 전에 조성됐던
인조잔디구장에서의 중금속과 발암물질등
위험 경고가 계속되고 있지만
자치단체들의 대응은 미온적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공원에 펼쳐진 인조잔디 곳곳에 까만 물질들이 보입니다.
인조잔디에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포함된 고무분말, 충진재입니다.
스탠드업-박성호
이 곳의 충진재는 폐타이어를 재활용해서 만든 것들인데요. 바로 이 충진재에서 독성발암물질인 단환방향족탄화수소가 101.7mg이 검출됐습니다. 안전기준치의 1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오래된 충진재가 잘게 부서지게 되면 호흡기를 통해 들어가 사람에게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싱크-주민/"표지판을 써가지고 들어가지 말라고 알려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고, 저는 깜짝 놀랬구요. 앞으로 여기 안 다닐 거예요"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전국의 116개의 인조잔디구장을 표본조사한 결과 24곳에서 발암물질과 납과 같은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문제는 인조잔디구장이 광주 46곳, 전남 120곳 등 아이들이 뛰노는 학교에 집중적으로 설치돼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입니다.
싱크-김종필/광주생명의숲 학교숲팀장
"충전재같은 경우는 안전기준이 있기는 하지만 성인 기준으로 돼 있거든요. 아이들이 땀을 뻘뻘 흘림에도 불구하고 인조잔디에 떼굴떼굴 구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들의 대응은 아직도 시작 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안전규정이 마련된 2009년 이전에 설치된 인조잔디구장이 광주에만도 30곳이 넘게 있지만 교체 계획은 커녕, 아직 유해 물질 검출 여부도 파악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준영/광주광역시청 체육진흥과장
"현재 전수조사는 진행이 안 되고 있습니다만 시 보건환경연구원도 있고 연구기관과 협조체계 구축해서 대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지자체의 늦장 대응 속에 오늘도 아이들은 유해물질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인조잔디구장을 뛰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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