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훼손된 시신 신원 확인

작성 : 2013-11-05 20:50:50

나주의 한 폐기물처리장에서 발견된
시신이 혼자살던 60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고독사한 이 남성의 시신이
주택 재개발 과정에서 훼손돼 폐기물처리장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어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어제 오전 나주에서 발견된 훼손된 시신 일부에 대한 지문감식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신은 광주의 한 재개발 지역에 살고 있던 67살 유 모 씨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홀로살던 유 씨가 고독사한 상태에서 집이 철거되면서 시신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유 씨는 월남전에 참전한 뒤 고엽제 후유증 등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혼인데다 형제들과도 떨어져 지내 홀로 지냈고 친척들과의 연락도 3년 전 부터 끊겼습니다.

싱크-이웃주민 / "친지고 주인이고 아는 체 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가족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는데 혼자 열쇠를 채워놓고 들어가고 채워놓고 나오고.."

이 노인은 지난 6월 중순 동네 가게 주인과 인사를 나눈것을 끝으로 4개월 이상
행적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어느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국가유공자로 매달 받는 130여만 원의 보훈급여 때문에 동사무소의 독거노인 관리 대상에서도 빠져 있었습니다.

싱크-동사무소 관계자 / "사회복지과에서 복지 사각지대 발굴 보호 일제조사하라고 공문이 하달됐었어요. 국가유공자로 급여를 많이 받고 계시기 때문에 따로 관리를 안 한 걸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조합 측은 건물 철거 과정에서 유 씨의 시신이 훼손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합니다.

싱크-재개발 업체 관계자 / "수 차례 단계를 거치고 또 그 분이 살았다가 안 보이니까 일일이 방 안 사진을 찍어가지고 미거주 확인하고 그러고 나서 철거를 한 거죠."

하지만 유 씨의 죽음은 독거노인에 대한 관리시스템과 사회적 안전망의 허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어 파문이 커질
전망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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