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 중에
나이가 가장 많은 수험생은
올해 71살의 할아버지입니다.
이 할아버지 수험생은 농사를 지으며
5시간 거리를 통학하며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동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배움의 시기를 놓친 어르신들의
전문 교육기관인 목포의 한 고등학교.
최고령 학생 71살 이순배 할아버지가
문제지에 깨알같은 글씨를 써가며 집중 또 집중합니다.
수학능력시험에서 한 문제라도 더 얻기 위해섭니다.
50년전 중학교를 끝으로 배움의 끈을
놓아야 했던 할아버지는 백발이 성성한
나이에 손주뻘되는 학생들과 당당히
수능시험을 치룹니다.
인터뷰-이순배/목포 제일정보고(수능 응시생)
"차분하게 긴장 안하고 그 전에 배웠던 것
신랄하게 표현하고 싶은 그런 생각으로 마음속으로는 편안합니다"
할아버지 수험생은 자녀 10남매 모두 대학졸업과 출가시키기까지 눈물과 시련도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꿈을 버리지 못하고 고령의 몸에 5시간이 넘는 거리를 통학하면서도 여느 수험생 못지 않게 꼼꼼히 학습장을 정리하고 새벽 공부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광복/담임 교사
"저희도 여기서 가르치는 교사지만 이분들에게서 배움이 뭔지 열정과 도전정신이 뭔지 배우게 됩니다"
수능에 앞서 응시한 지역 대학의 법학과
수시 모집에 예비 순위로 합격하기도 한
이순배씨는 이제 당당한 법학도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순배/목포 제일정보고(수능 응시생)
"지금 배우지 못했다고 후회하시지 말고 오로지 열정으로써 배움을 터득하는
것이 오늘날의 좋은 가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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