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하이난이 지난 8일 필리핀을 강타해 수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2천여명이 넘는 광주*전남 필리핀 이주민들은 가족의 생사조차 알 수 없어 고통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1997년 한국으로 건너 와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넬리씨는 요즘 매일을 눈물로 지새우고 있습니다.
고향이자 가족 30여명이 살고 있는 필리핀 타클로반에 초강력 태풍 하이옌이 상륙했기 때문입니다.
일주일째 가족들의 생사조차 알 수 없어 당장이라도 필리핀으로 가고 싶지만 넉넉치 못한 형편 때문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싱크-넬리/필리핀 이주민/"우리 엄마도 지금 밥도 못먹고 있을 거고 동생에게 연락하려고 해도... 날마다 연락했거든요? 전화가 안 되요"
지난 8일, 순간 풍속 379km, 전 세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남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2천3백여명, 집을 잃은 주민은 60만명에 달합니다.
안타까운 현지 소식에 광주 전남에서도 구호의 손길이 모이고 있습니다.
새날학교와 각 지역 다문화단체들도 성금 모금에 나섰고,
광주 의료봉사단체와 조선대병원 등 지역 의료진들도 필리핀 현지를 찾아 긴급의료봉사활동을 펼치기로 결정했습니다.
싱크-쉐릴/광주 필리핀 공동체
"마음도 아프고 가슴도 아파서 우리는 광주에 있는 필리핀 근로자랑 이주여성이랑 함께 옷이랑 조금씩 모아서 보내주고..."
2천여 필리핀 이주자들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비율이 높은 광주*전남.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웃의 이야기라 생각하고 따뜻한 온정을 모아야 할 시점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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