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현장]사라진 고객 돈.. 은행은 나몰라라

작성 : 2014-03-31 20:50:50

현금인출기에서 자신의 통장에 입금한 돈이
엉뚱한 사람 계좌에 입금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은행 측은 사흘동안이나 부주의로 입금이 잘못됐다며 고객에게 책임을 떠넘겼지만
결국 은행 직원의 실수로 드러났습니다

믿지못할 은행을 김재현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광주 도심 한 건물에 설치된 현금인출기.

통장을 넣은다음 순서에 따라 돈을
입금했더니 예금주 이름과 다른 엉뚱한
이름이 뜹니다.

자신의 통장에 직접 입금한 돈이
다른 사람 계좌로 들어간 것입니다.

병원을 운영하는 이 모 씨는 지난 29일
현금 3백만 원을 입금했다가 이처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스탠드업-김재현
"이 씨는 자신이 겪은 황당한 일에 대해 은행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은행 측은 사용자의 부주의만을 탓했습니다."

고객센터 직원은 은행의 사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싱크-이 모 씨 / 우리가 그런 (입금절차) 진행을 잘했는지 그런 것만 물어보고 전산장애라든지 사고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전혀 뭐 이야기도 없이 그럴 리 없다, 우리(사용자) 실수다..

한 순간에 3백만 원을 날려버린 이 씨는
혹시나 개인정보가 유출돼 생긴 사고가
아닌지 다른 계좌에는 이상이 없는지 불안했지만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취재가 시작된 이후 은행 측은 자체 조사에 나섰고 결국 사라진 돈은 은행 직원의
실수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싱크-OO은행 관계자 / MS라고 통장 정보가 다 들어있잖아요. MS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 MS를 수정해서 넣어야 되는데 원장님 통장을 넣어 버린 거에요

은행 측은 뒤늦게 이 씨에게 사과를 하고 잘못 입금된 돈을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 피해 등
잇따르는 금융사고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기관의 이같은 안일한 대응은 고객들의 불만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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