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쌀값 안정화를 위해 5만 톤의 비축미를 시장에 풀기로 한 것과 관련해 농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점거 농성에 이어서 대규모 상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창고 한 쪽에 팔지 못한 쌀 10여 톤이 남아있습니다.
정부가 비축미를 풀기로 발표하자 유통업자들이 산지 쌀값 하락을 기대하며 발길을 끊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비축미 방출 소식에 농민들은 한숨을 내쉽니다.
▶ 인터뷰 : 이석하 / 영광 농민
- "(지금 나락 값이)13년 전 가격인데 이걸 올랐다고 떨어뜨리겠다니까 큰 문제죠. 수확은 떨어지고 가격도 떨어뜨린다니까 농민들은 불안한거죠."
정부는 지난 2일 쌀값의 오름세가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축미 5만 톤을 오는 22일부터 시장에 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전국민이 5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인데, 수확기인 11월에 비축미를 방출하기로 한 것은 처음입니다.
농민들은 그나마 올랐다는 올해 쌀값도 2005년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지역농민들은 오는 22일 국회에서 전국 농민과 함께 강력 투쟁에 나설 계획입니다.
▶ 싱크 : 서정란/장흥군농민회 사무국장
- "농민들의 목숨값과도 같은 쌀값을 촛불정권이라는 문재인 민주당 정권이 흥정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려한다면 우리 농민들은 또다시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에 시동을 걸고 내달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수확기 비축미 방출을 놓고 쌀 값을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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