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비 걱정하시는 분들 계실텐데요.
숲 가꾸기 과정에서 나오는 폐 잡목 등이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땔감'으로 전달돼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요란한 전기톱 소리에 통나무가 잘려나가고, 한켠에선 도끼로 장작을 팹니다.
차곡차곡 쌓인 땔감이 도착한 곳은 혼자 사는 서화덕 할머니 집.
마당 옆 창고엔 땔감이 수북이 쌓이고, 아궁이엔 훈훈한 불길이 타오릅니다.
▶ 인터뷰 : 서화덕 / 장성군 서삼면
- "내가 나무를 하러 가야하는데 안하니까 좋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
창고 가득 쌓인 땔감 덕분에 이번 겨울 추위도 걱정 없다는 서 할머니.
▶ 인터뷰 : 서화덕 / 장성군 서삼면
- "밥가져다 주는것 보다 더 좋아. 나무, 땔 나무를 갖다 주는데. "
장성군은 지난 1년 동안 숲에서 버려지는 나무 2백톤을 모아 겨울철엔 땔감으로, 여름철엔 톱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이렇게 모은 땔감은 아궁이로 겨울을 나는 가구들에게 전해집니다. "
지난 20년 동안 매년 백여가구의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이 이 땔감으로 겨울을 났습니다.
▶ 인터뷰 : 서순평 / 장성군 편백육림담당
- "산물을 끄집어 냄으로서 산불을 예방하게 되고, 축산농가라던가 저소득층에 땔감을 줌으로해서 한 겨울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죠."
산속 골칫거리인 폐목들이 어려운 이웃들의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하는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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