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대병원에서 환경 미화와 주차 등을 맡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노사가 협상 시작은 커녕, 협상 테이블을 구성하는 방식부터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대병원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간접고용 비정규직인 이들 조합원들은 지난 10일부터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여 왔습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올해 안에 정규직이 될 걸로 기대했지만, 전남대병원이 용역업체와의 계약을 연장하는 등 정규직화 논의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자 파업을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숙 /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부 부지부장
- "첫번째 정규직화 대상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미루고 있는 부분에서 저희가 상식적으로 이해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투쟁까지 나서게 된겁니다"
노조는 사측에 임금이나 근속 인정 등 정규직화를 위한 세부사항들을 노사교섭을 통해 신속하게 결정하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노동자와 병원, 전문가로 협의체를 구성해 대상 직종과 시기, 방식 등을 결정하도록 한 정부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노사가 협상시작은커녕 협상 테이블을 구성하는 방식부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청소 미화, 주차 등 전남대병원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모두 5백40여 명.
노조는 사측이 대체인력을 투입해 파업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며 파업권을 보장받은 청소 미화 직종을 중심으로 오전 파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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