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1운동 100주년을 기리는 기획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3.1운동 당시 광주지역에 울려퍼진 만세 함성의 주역들은 어린 학생과 농민, 상인 등 평범한 민초들이었는데요.
하지만 당시 일제에 붙잡혀 고통을 받았던 백여 명 중 절반 가까이는 아직도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짧은 머리를 하고 두루마기를 입은 앳된 얼굴의 사진 속 학생들.
백 년 전 3월 광주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비밀 독서모임 '신문잡지종람소'의 회원들입니다.
이들은 3월 10일 광주만세운동을 위해 일본, 서울 등에서 유학 중이던 학생들과 함께 비밀리에 독립선언서를 인쇄했습니다.
▶ 인터뷰 : 김행자 / 향산 김범수 선생 손녀
- "인쇄기를 하나 구입해서 가마니에 감춰가지고 광주로 내려오셨어요 동지 집에 가서 거기서 숨어서 태극기하고 독립선언서 격문 이런 것들을 "
준비된 독립선언서를 일반 군중들에게 나눠주고, 치마를 잘라 태극기를 만든 것도 숭일학교와 수피아여학교의 학생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어린 학생들과 함께 독립을 외치다 일제에 붙잡힌 사람들도 평범한 시민이었습니다.
당시 일제의 판결문을 보면 만세운동으로 붙잡힌 103명 가운데 60명이 학생과 교사이고 나머지는 농민, 상인, 대장장이, 목수 등입니다.
▶ 인터뷰 : 노성태 / 국제고등학교 수석교사
- "지금으로 보면 각계각층의 광주시민들이 참여했던 시운동이었다 5.18 하고 거의 맥을 같이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국가유공자로 지정된 사람은 60명 뿐, 절반 가까운 43명은 아직도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갑제 /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장
- "(3.1운동은)혁명적인 사건이거든요 이 숭고하고 거룩하다 할 수 있는 독립운동의 가치를..."
3.1운동 백 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진정한 주인공인 평범한 민초들을 포상하고 희생을 기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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