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가을 추수를 마친 논을 갈아엎고 모내기를 준비하는 모습, 이 맘때쯤 농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인데요.
모내기 준비 과정을 단축시켜 탄소가스 배출을 줄이고 생산력도 높일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모내기 준비가 한창인 영암의 한 벼논입니다.
그런데 모내기 전에 하는 물대기는커녕 지난해 수확을 마친 벼 밑둥조차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새로운 모내기 농법인 부분 경운 이앙법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점규 / 영암 농민
- "로터리를 치는데 시간적 여유 이런 것이 발생 안해서 좋고 획기적이라고 생각하죠."
부분 경운 이앙법은 모를 심는 일부 구간만 땅을 갈면서 동시에 모를 심는 방식으로 지난 2013년부터 연구돼 왔습니다.
모내기 전 시행하는 경운작업과 써레질에 투입되는 노동력 소모를 줄일 수 있어 생산비용 5.2%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논 전체를 갈아엎지 않다보니 땅 속 탄소가 그대로 유지돼 생산력이 향상되고, 탄소가스 배출도 줄이는 환경보호 효과도 기대됩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들은 올해 부분 경운 이앙법을 전남 등 3개 농가에서 시범 시행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양승구 박사 / 벼 최소경운협의회
- "매년 농가 실증실험을 통해서 해봐야 알겠지만 2~3년, 3~4년 내에 실용화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생산비용과 노동력을 절감하고, 탄소 배출도 줄여 땅과 환경을 지키는 '부분 경운 이앙법'이 농사 풍경을 바꿀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Copyright@ KWANGJU BROADCASTING COMPANY. all rights reserved.
랭킹뉴스
2024-12-26 22:45
나주 야산서 불..강풍에 산불 확산 주의보
2024-12-26 21:47
성탄절 달리는 기차서 기관사 투신..'자동 제동'이 대참사 막아
2024-12-26 21:17
남태령 시위에 '바퀴벌레' 조롱한 경찰 블라인드..수사 착수
2024-12-26 20:07
여수 선착장서 SUV 바다로 추락..50대 운전자 사망
2024-12-26 16:21
"순간 '욱' 해"..남편·시어머니에 흉기 휘두른 50대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