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젯밤 광주의 한 주택에서 50대 아들은 숨지고, 80대인 아버지는 독극물을 마신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평소 채무 문제 등으로 부자간 다툼이 잦았던 점으로 미뤄 아버지가 아들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 8시 반쯤 광주의 한 주택에서 50대 남성이 둔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남성 옆에는 87살 아버지가 유서를 남기고 독극물을 마신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숨진 아들은 이혼한 뒤 지난해부터 부모의 집에서 함께 살았는데, 채무문제 등으로 평소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알콜중독 증세가 있는 아들이 지병이 있는 노부모에게 지속적으로 행패를 부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아버지가 아들과 다투다 아들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뒤늦게 발견한 가족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진 아버지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탭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아들이 방탕한 생활을 한 모양이에요 (아버지는) 병원에 있어서 얘기를 못 듣고 있으니까..."
경찰은 아버지의 치료가 끝나는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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