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두환 씨가 8차 증인심문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골프와 오찬 회동에서 잇따라 건강한 모습이 포착된 전 씨를 재판부가 강제구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전 씨가 지난 12일 12.12 주역들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즐깁니다.
식사 중에는 활기차게 대화를 주도합니다.
지난달 7일에는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건강하게 골프를 즐기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전 씨는 알츠하이머 등을 이유로 5.18 사자명예훼손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8번째 증인심문이 열린 광주지법 앞에서는 전 씨의 강제 구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재판부는 좀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어요 조치를 취해서 피고인 전두환을 법정에서 그 죄를 물을 수 있도록"
▶ 인터뷰 : 조영대 / 故 조비오 신부 조카
- "거짓말인 줄 다 알면서 그들의 편의를 봐주고 있는 이 모습은 결국 사법부 스스로의 잘못된 민낯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밖에"
전 씨 측 변호인은 검찰이 피고인 불출석 재판을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관할 법원을 피고인 거주지인 서울로 옮겨달라고 요구 했지만 검찰이 피고인 불출석 재판이 가능하다며 광주를 고집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주교 / 피고인 측 변호사
- "목격자 대부분이 광주에 거주하시니까 그분의 편의를 위해서 광주 법원에서 재판 한 것입니다 그 대신에 피고인 출석없이 재판 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겁니다."
재판부는 남은 심리도 피고인 강제 구인 없이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결심공판에서는 피고인이 반드시 참석해야 해 전 씨가 광주를 찾아 사과할 기회는 아직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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