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과 타지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전국 수십 개 휴양림 숙박시설에는 여전히 손님들이 북적이고 있습니다.
산림청이 휴양림 폐쇄에 소극적이기 때문인데, 확진자가 그나마 적은 전남 휴양림에 외지인들이 몰리면서 지역민과 지자체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산림청이 운영하는 순천시 낙안민속자연휴양림입니다.
평일인데도 단독 숙박시설 앞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습니다.
12개 방이 한 건물에 있는 휴양관에도 손님들이 묵고 있습니다.
18개 객실 중 절반이 투숙객으로 찬 상황, 전부 외지 손님들로 서울과 경기, 경남과 경북은 물론 대구에서 온 사람도 있습니다.
▶ 싱크 : 휴양림 투숙객
- "대구에서 왔어요. 취소를 할까 또 어떻게 할까 이렇게 막 생각했죠. 고민은 됐지."
산림청이 운영하는 전국 42개 휴양림 중 확진자가 속출한 경상도의 9곳은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순차적으로 전면 폐쇄됐습니다.
하지만 순천과 장흥의 휴양림은 지역민과 지자체의 항의로 오늘 5일 에서야 뒤늦게 전면 휴관이 결정됐고, 나머지 31곳은 10인 미만 단독 숙박시설에 한해 여전히 운영 중입니다.
휴양림 직원들은 최대한 숙박을 자제해달라고 설득하고 있지만 전면 폐쇄가 결정되지 않으면서 오는 손님을 막진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휴양림 직원
- "대구·경북 쪽에서 이 상황에 안 오시면 좋았을 텐데 오신 이유를 저희가 여쭤봅니다. 피신해오셨다고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산림청 산하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10인 미만 단독 숙박시설의 경우 투숙객간 접촉 우려가 없다며 여전히 운영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관계자
- "숲속의 집만 남아 있기 때문에 그쪽에서 굳이 외부 접촉을 할 이유가 거의 없거든요. 향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운영 여부를 검토해서 뭐 늦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과도할 정도로 조치를 취하겠단 정부 방침에 산림청의 대응은 되레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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