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이맘때 쯤 광주 도심의 모습입니다.
오늘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화면을 보면 미세먼지가 줄어든 것이 확연히 느껴지실텐데요.
최선길 기자, 실제로 올해 미세먼지가 많이 줄었습니까?
【 기자 】
네 요즘 코로나19 영향으로 다들 마스크를 쓰시긴 하지만 맑은 하늘 자주 보셨을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최근 3년과 비교해보니 16%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광주ㆍ전남도 지난해와 올해 같은 기간을 비교하니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줄었습니다.
지난해 일 평균 59.1 마이크로그램 이던 광주의 미세먼지농도는 올해 33.7로, 46.6 마이크로그램이던 전남은 30.5로 30% 넘게 감소했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도 광주는 35.5에서 22.1 마이크로그램으로, 전남은 28.5에서 18.5 마이크로그램으로 35% 이상 크게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 발령 횟수도 대폭 감소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 광주엔 10번, 전남엔 11번의 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됐지만,올해는 초미세먼지 주의보만 각각 두 차례 내려졌습니다.
줄어든 미세먼지, 중국에서 시작한 코로나19 때문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실텐데요.
코로나19로 중국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환경부는 강수량과 동풍 증가 등 기상여건의 변화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숙경 / 광주보건환경연구원 환경조사과장
- "이는 올 겨울에 비가 자주 내렸고 또한 계절관리제 시행에 따라 미세먼지 배출량 감축의 영향으로 올 겨울 초미세먼지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부는 3월이 일 년 가운데 미세먼지가 제일 기승을 부리는만큼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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