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떼가 지붕으로 피신할 정도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구례에선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군인들까지 나서 복구에 안간힘을 썼지만 워낙 피해가 심해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흙탕물이 빠지면서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여실히 드러난 구례 5일장입니다.
방안까지 들어찬 흙더미에 못 쓰게 된 물건까지 꺼내도 꺼내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행히 끊겼던 상수도가 연결되면서 어른 키만큼 차올랐던 침수의 흔적을 조금씩 지워가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조봉자 / 구례5일장 상인
- "물 나오니까 이제 버리긴 아깝잖아요. 그래서 빨아서 조금 건져볼까 싶어서 하는 거예요."
황소 구출작전이 펼쳐졌던 구례 양정마을에서는 군인들이 복구에 힘을 보탰습니다.
4백여 명의 군인들이 마을 곳곳에 들어가 엉망이 된 살림살이를 꺼내고 닦아내느라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 인터뷰 : 김대경 / 31사단 기동대대
- "물폭탄과 같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직접 뵈니 마음이 너무나 아픕니다. 하루빨리 복구해서 주민분들이 다시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소방대원들은 화재가 아닌 침수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진흙밭으로 변한 도로를 소방호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압수로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 인터뷰 : 안영윤 / 여수소방서
- "지금 뻘들이 시장통 쪽에 많이 있어 복구작업을 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해서 뻘들을 물로 제거하는 활동을 하는 중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손을 대지 못한 곳이 더 많습니다.
무시무시한 폭우로 1,200억 원이 넘는 피해를 입은 구례에는 지금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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