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확을 앞둔 곡성의 멜론 농가입니다.
잎과 줄기가 바짝 말라 비틀어졌고, 2kg 가까이 커야하는 멜론은 제 크기 만큼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연재해와 코로나로 인한 수요감소까지 잇따른 악재에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천5백 주를 심은 멜론 비닐하우스 한 동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평소 600~700만 원 수준,
이번 농사는 160만 원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 인터뷰 : 오도순 / 멜론 재배 농가
- "기후변화로 인해서 힘들어요 너무 힘들고 농사를 해야 할지 안 해야 할지 갈등도 서고.."
장미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올 여름 줄어든 일조량 탓에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았는데, 대학교 하계 졸업식 등의 특수를 누리지 못하며 수입이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장미 재배 농가
- "코로나로 인해서 행사들이 많이 줄어들면서 평소 매출의 절반 정도의 수익을 거둔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일부 수요 감소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자 농민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기존 80%에서 올해 50%로 축소된 과수 농작물 재해보험과 같은 농업정책이 현실과 맞지 않단 이유에섭니다.
농작물 재해보험은 가입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농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 싱크 : 김효수 / 전국배추생산자협회 회장
- "냉해와 장마 태풍으로 수확량이 떨어져 시름하는 농민들의 분노에 직면할 것이다. 21대 국회에서 농민 개혁 입법 제정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국회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는 재해보험 규정이 농민들에게 불리하게 바뀌어 올해 농민들은 지난해에 비해 37.5% 줄어든 보험금을 지급받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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