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뇌졸중 진단 돕는 AI 개발

작성 : 2020-10-22 18:58:50

【 앵커멘트 】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뇌졸중과 심근경색 같은 심뇌혈관 환자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데요

촌각을 다투는 뇌졸중은 골든타임이 중요한데 MRI 영상을 분석해 최적의 치료법을 알려주는 인공지능이 전남대 연구팀에 의해 개발돼 뇌졸중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남대 병원 응급실에 뇌졸중으로 실려온 77살 남성의 MRI 영상입니다.

중간에 흰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뇌졸중으로 혈관이 막힌 부위입니다.

숙련된 임상의사가 MRI를 판독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치료를 통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뇌졸중의 골든타임이라고 하는 3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숙련된 임상의사가 24시간 응급실에 대기하면서 뇌졸중 환자가 들어오면 치료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전남대 연구팀은 최근 뇌졸중 환자 390명의 MRI 영상 데이터를 학습시켜 뇌졸중을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는 AI를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일우 / 전남대 의대 영상의학과
- "이 치료법은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거고요. 실제 병원에서 쓸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과정은 향후 연구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AI는 87% 이상의 높은 정확도로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냅니다.

뿐만 아니라 딥러닝을 통해 뇌졸중 환자 데이터가 많아질 수록 정확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뇌졸중 환자의 발병 이후 응급실 도착시간은 1시간 미만인 경우가 20% 불과합니다.

AI가 짧은 시간 내에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준다면 위급한 뇌졸중 환자의 생명을 살리거나 후유증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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