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순천시가 국제기구와 협력해 기초 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북한과 생태교류를 추진합니다.
습지와 멸종위기 철새를 보호하려는 국제적 노력이 경색된 남북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 생태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순천에 모였습니다.
북한에서 습지와 철새 보호 활동을 펼쳐온 한스자이델재단, 전 세계적 철새이동 파트너십인 EAAFP 등 7개 국가에서 온 20여 명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 인터뷰 : 더그 왓킨스 / EAAFP 대표
- "북한이 참여하는 세계적 철새 이동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순천에 왔습니다. "
2018년 람사르협약에 가입한 북한에는 순천만습지와 같은 람사르습지가 2곳 있습니다.
평안남도 문덕과 함경북도 라선 철새보호구는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와 물새 종이 서식하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람사르총회나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북한 대표단을 만난 적이 있는 순천시는 국제기구와 협력해 대북 생태교류에 나설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베른하르트 젤리거 /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대표
- "최근 3~4년 동안 엄청난 진전이 있었습니다. 순천시의 노력과 여러 국제기구가 협력해서 북한의 생태 활동을 도울 수 있었는데요. 인식증진 프로그램, 책 발간 등의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
순천시는 제3국에서의 학술 심포지엄부터 흑두루미 글로벌 사진전, 습지 공동조사 등 북한과 단계별 교류 사업을 준비 중이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고, 실질적 교류나 지원을 위해선 UN 대북제재 면제 승인도 받아야 합니다.
▶ 인터뷰 : 허성실 / 순천시 순천만보전과장
- "대북제재가 완화됐을 때 남북이 공동으로 두루미 서식지를 조사한다든가, 철새 지킴이 활동을 공동으로 한다든가 이런 것들을 해나가고자 합니다. "
국경을 넘나드는 철새들의 서식지를 지키려는 노력들이 남과 북의 철책선마저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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