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광주 사건 사고.. 가정폭력 ↓·음주운전 ↑

작성 : 2021-01-09 19:33:33

【 앵커멘트 】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술자리가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는데요.

가정폭력과 같은 사건사고는 다소 줄어든 반면, 음주운전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코로나 이후 사건사고 추이를 살펴봤습니다.

【 기자 】
흰색 트럭이 차체 하부를 훤히 드러낸 채 도로 1차선을 막아섰습니다.

광주 빛고을 대로에서 119 구조 대원과 경찰이 3중 추돌사고를 수습하는 장면입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2월 이후 광주에서는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지난 2019년에 비해 7% 넘게 감소했습니다.

특히 월간 코로나 확진자 수가 100 명을 넘어선 7월부터 9월까지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코로나 이후 가정 폭력 건 수도 변화를 보였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다소 늘었지만, 가정 폭력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이른바 '음주 폭력'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박의경 / 광주지방경찰청 여성보호계장
- "대부분 보면 술이 취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음주나 회식들을 자제하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가정폭력 감소에 조금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반면 음주운전 적발 건 수는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월엔 15% 넘게 감소했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해 평균 13%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음주 정도가 상대적으로 심한 '면허 취소' 적발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지난 2019년보다 21% 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음주단속을 실시하지 않을 거란 잘못된 인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장승명 / 광주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음주 단속 적발에 대해서는 1월에 통계 분석 결과 가장 높기 때문에 주간 음주단속이라든지 장소, 시간대를 다양화해서 강력히 대처할 예정입니다"

음주 적발 건수는 다소 늘었지만 교통사고나 가정폭력을 비롯한 사건·사고 수가 전반적으로 줄면서 광주지방경찰청의 전체 112 신고 건수는 4.5% 감소했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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