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최대 소셜커머스 쿠팡의 배송직원이 여성 고객의 집 담을 넘다가 현장에서 적발됐습니다.
쿠팡 측은 담은 넘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유에 대해서는 궁색한 변명만 내놨습니다.
집을 찾아가는 길을 몰랐다는 건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파란색 조끼를 입은 남성이 배송물품을 든 채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국내 최대 소셜커머스 쿠팡의 배송직원입니다.
통화 상대는 로켓 배송으로 물품을 주문한 20대 여성 고객.
여성 고객이 집 위치를 설명하는 통화를 계속하던 중 갑자기 마당에서 개 짖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있던 남자친구가 나가봤더니 한 남성이 담을 넘어 마당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여자 친구와 통화 중이던 쿠팡 배송직원이었습니다.
배송직원은 남자친구를 보자 허락을 받았다고만 밝힌 뒤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 싱크 : 여성 고객
- "허락을 맡거나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마당에 강아지 사납냐 이렇게 물어보신 정도 남자친구가 있어서 다행이지.."
▶ 스탠딩 : 이준호
- "담의 높이는 1m 안팎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기왓장이 깨져 있었습니다."
고객의 항의 전화를 받은 쿠팡 측은 무단 침입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 싱크 : 여성 고객 남자친구
- "저희 집 강아지들이 대형견이고 무섭게 생겼는데 밑에서 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들어갔다는 건 무슨 의도가 있지 않으면 들어가기 힘들 텐데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하지만 담을 넘어 무단 침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 싱크 : 쿠팡 배송직원
- "[나름의 넘어가신 이유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걸 듣고 싶어서요] ..."
고객 측은 이 사건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조만간 해당 배송직원을 불러 주거침입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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