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황사 때문에 숨쉬기도 눈뜨기도 많이 불편하셨을텐데요.
11년 만의 황사경보가 내려진 광주와 전남은 하루종일 잿빛 먼지에 갇혔습니다.
황사특보는 내일쯤 해제되겠지만, 이번 주 내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건강 관리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상 150m 높이에서 촬영한 광주 도심은 누런 황사와 희뿌연 먼지로 덮였습니다.
평소에 선명하게 보이던 대규모 고층 아파트 단지는 희미한 윤곽만 겨우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시안 / 광주광역시 광천동
- "답답해요. 좀 숨이 턱턱 막혀요"
이른 아침 광주시를 시작으로 오전이 채 지나기 전에 전남 22개 모든 시군에 황사경보가 내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광주와 전남 지역에 황사경보가 발령된 건 지난 2010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지난 26일부터 몽골과 중국 내몽골 고원 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수치도 크게 치솟았습니다.
광주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25배에 이르는 1 m³ 당 1000마이크로그램을 웃돌며 '매우 나쁨' 상태를 보였습니다.
황사는 내일부터 차츰 옅어지겠지만 고농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지겠습니다.
▶ 인터뷰 : 한명주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내일도 황사는 있겠지만 오늘만큼 강하진 않겠습니다. 그 이후에는 황사라든지 미세먼지가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번 황사와 미세먼지는 오는 주말쯤 비가 내리면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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