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건물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지역의 철거 작업 과정에서 안전 관리와 감독을 맡았던 감리자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감리 선정 과정에 부당한 청탁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광주 동구청 공무원을 입건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붕괴 사고가 난 학동4구역의 철거 감리자 59살 차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차 씨는 철거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현장 관리를 소홀히 하고 감리일지도 작성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싱크 : 차 모 씨 / 감리자
- "[감리일지 왜 안 쓰셨습니까?]..."
경찰은 차 씨가 감리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부정한 청탁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담당 공무원을 입건했습니다.
동구청 인허가 담당 공무원 A 씨가 제3자로부터 차 씨를 감리로 지정해달라는 청탁을 받은 뒤 차 씨에게 감리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규정상 구청에서 감리를 선정할 때에는 광주시로부터 감리자 후보 명단을 받아 순번대로 지정하거나 무작위 선정하도록 돼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이런 절차를 모두 무시하고 차 씨를 감리자로 지정했습니다.
▶ 싱크 : 공무원 A 씨
- "현재 수사 과정에 있어야지고 제가 현재로서는 답변을 드리기 좀 어렵습니다"
경찰은 청탁 과정에서 대가성 금품이 오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통신과 계좌 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윗선이 개입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동구청 관계자들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국과수와 함께 다섯 차례에 걸쳐 사고 현장 감식을 한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붕괴사고 원인에 대한 1차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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