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제1하수처리장의 방류수 때문에 영산강 수질이 나빠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암모니아성 질소 농도가 높은 방류수가 영산강으로 유입되면서 수질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인데, 개선에는 수천억 원의 예산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호남의 젖줄 영산강의 수질은 최상류인 담양에서 1급수를 유지하다 광주를 지나면서 4급수로 급격히 나빠집니다.
중류인 나주를 지나면서는 다시 3급수로 회복되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이같은 수질 악화의 구조적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2년 동안 영산강 물을 분석한 결과 광주 제1하수처리장 방류수 유입 전에는 낮았던 암모니아성 질소 농도가 방류수 합류 이후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터당 평균 6.4mg인 방류수의 암모니아성 질소가 수질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 인터뷰 : 권영창 / 영산강유역환경청 유역계획과장
- "암모니아성 질소가 하천으로 방류되면 질산화 균이라는 미생물에 의해서 산소를 소비하게 되는데, 산소를 소비하게 되면 수생태계가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
환경청은 2008년 진행된 제1하수처리장 고도화 사업이 방류수의 총질소 수치는 낮췄지만, 암모니아성 질소 수치는 높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고도화 과정에서 암모니아성 질소 처리를 위한 체류 시간과 공간이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환경청과 광주시는 영산강 수질 개선을 위해 총질소 수질 기준을 강화하고 ,하수처리장의 정수 시설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영두 / 광주광역시 하수시설팀장
- "제3단계 부지에 생물반응조를 더 증설할 계획입니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하고 있고 끝나면 2023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천 5백억 원이 투입되는 제1하수처리장 정수시설 증설 사업은 6년 뒤인 2027년 완료될 예정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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