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적 요인으로 연쇄 붕괴" 신병처리 수순

작성 : 2022-03-07 19:23:48

【 앵커멘트 】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무리한 콘크리트 타설, 건물의 구조적 취약성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려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붕괴 원인이 규명되면서 입건된 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신병 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16개 층이 도미노처럼 무너져 작업자 6명이 숨진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붕괴 원인을 조사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하부 층에 지지대 없이 39층에 콘크리트를 타설해 최초 붕괴가 시작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수십 톤의 역보 설치 등 임의적인 구조 변경도 하중을 높여 최초 붕괴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후 지지보나 내력벽 없이 기둥으로만 하중을 지탱하는 무량판 구조로 인해 연쇄 붕괴가 일어났다고 판단했습니다.

1톤의 콘크리트가 3미터 아래로 떨어지면 3.8톤의 하중이 발생하는데, 무너진 201동은 이런 하중을 버틸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 인터뷰 : 송창영 / 광주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 "동바리, PIT층, 한중콘크리트의 특성, 안전점검, 구조 감리 이런 시스템들이 복합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콘크리트 강도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화정아이파크에서 채취한 콘크리트 시료 중 일부의 강도가 기준치 이하라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입건된 공사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을 비롯해 모두 19명입니다.

경찰은 과실 책임이 큰 입건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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