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연기' 지산IC 4개월째 감감 무소식..해법 없나

작성 : 2022-04-02 19:18:27

【 앵커멘트 】
안전상의 문제로 지산IC의 개통이 연기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조적인 위험성을 안고 있는 데다 애초에 사고 다발 구간이라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개통도 폐쇄도 쉽게 결정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2순환도로 지산IC입니다.

지난해 11월 개통 예정이었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도 개통을 못한 상태입니다.

전국 4곳뿐인 '1차로 진출입형 나들목' 인데다가 터널에서 나오자마자 진출입로가 있어 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지산IC가 없더라도 이미 상습 사고 위험 구간이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개통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도로교통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지산터널은 최근 5년간 17건의 교통사고가 나 54명이 다치는 등 전국 터널 가운데 16번째로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선 구간이 길어 속도가 빠른데다, 소태 요금소를 기점으로 갑작스러운 감속 구간이 나타나면서 추돌사고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오영욱 / 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본부
- "톨게이트에서 정체가 발생하게 되면 터널까지 영향을 미쳐서 속도 편차가 크게 되면 추돌사고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여기에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 지산IC까지 개통할 경우 사고 위험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주광역시가 자문위원회 회의를 거듭하며 보완책을 찾고 있는데, 최악의 경우 지산IC를 아예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 인터뷰 : 김재식 / 광주광역시 교통건설국장
- "폐쇄냐 개통이냐 하는 부분은 아직까지 결정이 안 됐습니다만,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우리 시민들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데 개통을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제안전도시' 재인증까지 받은 광주시가 설계에 20억 원, 공사에 100억 원이 투입된 지산IC를 놓고 개통도, 폐쇄도 못하며 골머리만 앓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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