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오늘 여의도 초대석은 잠시 영상 화면부터 보고 가겠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을 연출한 이승준 감독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앵커: 먼저 간단한 소개와 인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승준: 예, 저는 이승준 감독이고요. '그대가 조국'이란 다큐멘터리를 지금 연출했습니다.
△앵커: 네 좋습니다. 진짜 간략하게 소개랑 인사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대가 조국' 이게 장관에 임명된 2019년 8월 9일부터 올해 1월 부인 정경심 교수 대법원 상고 기각까지 3년여 정도를 다뤘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영화인가요? 그대가 조국.
▲이승준: 아마 시청자 여러분들 기억은 대충 하고 계실 거예요. 2019년 여름이었죠. 조국 전 장관이 당시 후보자로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지명되고 나서부터 굉장히 많은 기사와 의혹과 이런 것들이 나왔고 저희는 이제 그 당시에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알려진 것 외에 가려진 것들이 있었다라는 어떤 것을 알게 됐고, 그런 것들을 차분하게 정리를 해봐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일반 국민들은 제대로 된 어떤 정보, 혹은 제대로 된 어떤 인식을 못 가지고 지나가게 될 거다라는 생각에서 그 당시를 좀 차분하게 좀 돌아보는 그런 다큐멘터리입니다.
△앵커: 가려진 것을 드러내서 정리하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조 전 장관이 찬반 지지 비판이 극명하게 엇갈리는데 다큐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나 이유 이런 게 있을까요?
▲이승준: 일단 당시를 돌아보면 일방적인 어떤 정보의 흐름이 있었다라고 생각이 들었고요. 언론과 검찰이 어떤 생산해내는 그런 정보들, 그래서 공정하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희들이 갖고 있는 지금의 어떤 소위 말하는 조국 사태에 대한 인식이 틀렸을 수도 있다. 그 질문을 가지고 시작했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저희가 그 당시 현장에 있었던 혹은 당시 어떤 재판정이나 혹은 어떤 뭐 조사를 받았던 분들의 증언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이 갖고 있었던 어떤 풍경들 그리고 그를 통해서 겪게 된 고통의 순간들이 있거든요. 그거를 좀 주목하려고 했어요. 그거는 어디에서도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그걸 찬찬히 들여다보면 저는 어떤 그 사태의 진실에 가까이 갈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앵커: 지난 1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시사회 상영을 하셨죠. 2,300석 정도 되나요? 전주 돔이 꽉 찼다고 하는데 시사회 반응은 어땠나요?
▲이승준: 어, 굉장히 떨렸거든요. 네, 저도 뭐 영화제에도 많이 나가보고 이제 관객과의 대화 이런 걸 해봤지만 2,300명 앞에 서기는 처음이었고요. 어 울컥했거든요. 사실 무대 인사 하고 그러면서 그래서 저보고 그 이후로 이제 울보 감독이라고 하는데
△앵커: 무대에서 우셨나요? 왜 울보 감독이라고?
▲이승준: 그러니까 그 생각이 나더라고요. 어떤 그 사태가 주는 줬던 어떤 고통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을 증언했던 어떤 출연자들의 어떤 인터뷰들 그 풍경들이 훅 순간이 훅 올라오더라고요. 그리고 어렵게 이렇게 진행되어 왔던 어떤 제작 과정들 이런 것들 생각하면서 그때 어떤 훅 올라온 게 있어서 살짝 근데 관객분들이 굉장히 뜨겁게 이제 응원해 주시고 울지 말라고 그러고 그래서
△앵커: 이게 전주국제영화제 시사회 상영을 위해서 지난달 52일부터 텀블버 크라우딩 펀딩을 진행했다고 알고 있는데 이게 크라우딩 펀딩이 뭔지 그리고 어떤 취지로 기획을 하게 되신 건지 말씀을 해주시죠.
▲이승준: 이 영화는 많은 국민들이 공감할수록 그리고 많은 국민들과 공유해야지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라고 생각이 들었고요. 저희들 힘만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기금이 마련이 되면 그걸 가지고 시사를 할 수가 있는 거죠.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거고 그런 측면에서 저희가 어 클라우드 펀딩을 시작하게 됐고 지금까지 굉장히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앵커: 이게 펀딩이 15일까지죠? 15일 지금 보니까 4만 2천 명 넘게 참여하셨고 모금액도 21억 원을 훌쩍 넘었던데 이 정도 반응까지 예상을 하셨나요?
▲이승준: 뭐, 예상 못 했고요. 그러니까 저는 사실 내부에서 10만 명 정도의 어떤 관객을 모을 수 있는 정도면 좋겠다. 그런 얘기들을 했는데 그 말을 들으면서 10만 명이면 10억이거든요. 한 명당 만 원 그 관객 상영료를 만 원이라고 쳤을 때 당시 서초동에서 촛불을 들었던 그분들의 마음이 저는 솔직히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 마음을 나누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힘을 많이 얻고 있습니다.
△앵커: 배급 얘기해 주셨는데 이게 정식 개봉은 언제인가요?
▲이승준: 정식 개봉은 5월 25일입니다.
△앵커: 상영관 같은 거는 어떻게 잘 잡히고 있나요?
▲이승준: 그것도 사실 미리 잡히지는 않고요. 아마 그전 주 정도의 협의를 통해서 정해질 거고 제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내일 오후 2시에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언론 시사회랑 기자간담회 하시죠? 언론 간담회에 앞서서 kbc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게 날짜가 상당히 공교롭다는 생각이 드는 게 내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잖아요. 거기다 장소도 용산에서 하시고 이거 어떻게 봐야 되나요?
▲이승준: 글쎄, 이게 뭐 사실 어떤 의도가 있었다라고 강한 의도가 있었다면 그날 개봉을 했겠죠. 그러니까 저희가 기자 시사회 이런 것들을 잡을 때 굉장히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를 해야 해요. 극장 측 사정, 그 다음에 어떤 저희 스태프들 그 다음에 감독과 프로듀서의 스케줄 등등을 고려해서 이렇게 잡거든요. 하다 보니까 어떻게 그렇게 된 거고 용산 쪽에서 시사를 굉장히 많이 합니다.
△앵커: 몇 가지 우연히 겹친 거지 특별히 의도한 건 아니다 그렇게 받아들이면 되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후보자가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나요? 솔직히 말해서?
▲이승준: 많이 바쁘셔서 일단은 보지 못하실 것 같고 그리고 아마 보셔도 좀 문제가 있었구나라고 느끼시진 않을 것 같아요. 그런 희망은 저는 안 갖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그런 희망이 있었다라고 하면 그런 일이 있지는 않았을까 근데 뭐 한 번 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이렇게 물어보면 좀 그렇긴 한데 그럼 보고도 달라질 게 없다면 굳이 영화를 왜 만들었냐 이렇게 묻는다면 뭐라고 답변을?
▲이승준: 저희는 그런 거죠. 이제 그 당시에는 촛불을 들었던 수많은 국민들이 계시고요. 그 다음에 촛불을 들지는 않았지만 심정적으로 그런 거죠. 그때 조 장관한테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 그런데 검찰과 언론도 좀 심하게 했어. 이 정도의 인식이 보통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인식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분들을 위한 영화라고 보시면 돼요. 이분들과 촛불을 들었던 분들, 촛불을 들었던 분들한테는 위로의 어떤 시간이 됐으면 좋겠고 그 중간에 계셨던 분들은 여러분들이 알지 못했던 어떤 뒤쪽의 이야기들이 이렇게 있습니다라는 걸 전달해 주려는 그런 목표죠.
△앵커: 이게 그런데 어쨌든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대법원에서 4년 표창장 위조 등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잖아요. 그러면 조 전 장관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쪽에서는 범죄자 가족 미화하는 영화 아니냐 이렇게 나올 수도 있는데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이승준: 조 전 장관이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판결이 나면 그게 어떤 판결이 되든지 간에 그건 받아들일 것이다. 그것이 거기까지 오는 동안에 어떤 있었던 절차상의 문제들 그런 것들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하면 그거는 찬찬히 들여다봐야 되지 않느냐라는 얘기를 하셔서 저는 그 말이 굉장히 와닿았거든요. 저 역시 마찬가지예요. 그러니까 사법시스템에 대한 부정 그렇게 하면 안 되죠. 당연히 안 됩니다. 저희가 얘기하는 거는 저희는 대한민국의 사법시스템을 존중하고요. 그런데 그것이 작동이 되면서 어떤 오류들이 없었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찬찬히 들여다보는 거죠. 물론 거기에 대해서 뭔가 근거 없는 어떤 주장으로서의 어떤 비판 이런 거는 안 되겠지만 어떤 근거가 있다라고 하면 충분히 얘기를 할 수 있다. 민주주의 국가니까요.
△앵커: 사법시스템 말씀을 해주셨는데 어떻게 논리적으로만 보면 조 전 장관 가족이 시스템이 억울한 피해자라면 그 시스템이 잘못된 것 아니냐 기존 제도랑 시스템을 부인해야 되는 결론으로 갈 수도 있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이승준: 저희는 그거는 지금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 과정에서 문제가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것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증언하는 분들이 있고, 그런 증거들이 있다라고 하면 여기에 대한 어떤 이야기들을 해봐야 되지 않느냐라는 거죠. 그 판단은 저는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지금 저희가 그걸 판단하겠다는 게 아니고요. 지금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문제를 제기를 질문을 던지는 거예요.
△앵커: 더 묻고 싶은 게 많은데 시간 때문에 짧게 두 가지만 물어보겠습니다. 하나는 조 전 장관이 영화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이셨는지 궁금하고 다른 하나는 2022년 지금 왜 '그대가 조국'이어야 하는지,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지 정리해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승준: 영화를 저희가 시사 같은 걸 했었거든요. 그때 어 되게 힘들어 하셨어요. 왜냐하면 영화가 다루고 있는 것들은 본인이 다 알고 있는 것들이거든요. 사실 새로운 것들은 없는데 영화를 보면서 이제 나중에 얘기 들으니까 그때 감정이 또 이렇게 올라와서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힘들었다고 하시고 그 다음에는 이제 촬영을 저희가 집에 가서도 하고 그랬는데 지나고 나서 그러시더라고요. 아 카메라가 옆에 있어서 자기한테 위로가 됐다. 큰 힘이 됐다. 왜냐하면 계속 혼자 계신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좀 힘이 됐다는 말씀을 하셔서 저희가 오히려 힘이 됐고요. 영화에 대해서는 뭐 그렇게 좀 힘들어 하셨지만 잘 드러냈다라고 얘기를 하셨고 2022년 봄 눈부신 5월에도 그 대화가 조국이라는 대해서 조금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왜냐하면 지금도 진행 중인데 어쨌든 그 반반으로 어떤 의견이 굉장히 나눠졌었고 아직까지도 그 어떤 프레임에서 못 벗어나고 있거든요. 저는 그거를 좀 정리를 해야 된다. 그래야지 어떤 양분된 어떤 국론이라든지 여론이라든지 이런 걸 좀 다시 한 데로 모으는 데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검찰 개혁 워낙 중요하니까 또 마침 또 지금 굉장히 핫한 이슈이기도 하고 그걸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점에서 굉장히 딱 맞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혹시 다 못 하신 말씀 있으면 마지막으로 마무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승준: 영화가 오픈되기도 전에 사실 이런저런 얘기들 비판의 목소리도 있고 그랬는데요. 일단 5월 25일에 개봉하면 영화를 보시고 근거 있는 비판이라면 받아들일 준비돼 있고, 그 다음에 지지를 보내주실 분들은 그때 가서 또 열렬한 지지 보내주시고 그래서 영화를 많이들 보시고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텀블벅 펀딩 사이트에 곧 수많은 조국을 만나기 위해 출발한다 영화관에서 만나 뵙겠습니다. 이렇게 적었던데 소기의 성과를 거두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우리가 영화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영화가 우리를 선택했다. 1930년생으로 프랑스어로 새로운 물결이라는 뜻의 영화 사조 누벨바그의 핵심 인물로 영화 혁명가로 불리는 장 뤽 고다르가 한 말입니다.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말이지만 어떤 영화는 시대와 사회가 만들어내는 시대의 산물인 게 있는 것 같습니다.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좋든 싫든 '그대가 조국'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대가 조국' 어떤 반향과 평가를 받게 될지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여의도 광역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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