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남해안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계기로 정부가 보전과 관리를 위한 본부 설립에 나섭니다.
전남과 충남, 전북이 3파전에 나선 가운데, 전체 면적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전남은 신안을 후보지로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염생식물과 해조류, 물새 등 1천 10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 신안 갯벌.
유네스코가 지난해 전남에서 전북을 거쳐 충남까지 이어지는 1천 284㎢에 달하는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는데, 이 가운데 가장 넓은 85.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생태적 가치는 물론 주민들의 삶이 배어 있는 신안 갯벌은 관광 자원화와 지속 가능한 보전에 필요성이 가장 큰 곳입니다.
▶ 인터뷰 : 고경남 / 신안군 세계유산과장
- "우리 자연 생태계의 커다란 하나의 축인 철새와 저서동물들이 함께 공생ㆍ공존 해왔다는 점에서 신안 갯벌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보전 가치가 큰 세계자연유산 갯벌의 통합 관리와 보전을 담당할 정부 기관이 설립됩니다.
국비 320억 원이 투입되는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공모에 전남 신안과, 전북 고창, 충남 서천이 뛰어 들었습니다.
지역민이 참여하는 갯벌 보전 노력도 수십 년간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1992년에는 영산강 간척과 담수호 조성에 나선 정부 계획을 백지화 시켰고, 전라남도와 신안군은 전국 첫 갯벌 전담부서를 신설해 생태계와 식생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석남 / 전라남도 갯벌보전관리추진단장
- "갯벌 세계자연유산 최대 면적을 전남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습지보호구역 역시 가장 큰 면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역민이 갯벌을 보전하고 관리한 노력 역시 가장 돋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30일 유치 신청서를 마감하고, 다음달 제안 발표와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선정지역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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