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봉림고분군 발굴.."다양한 문화 혼재"

작성 : 2022-09-28 11:21:15
사진 : 고흥군

전남 고흥 봉림리 고분군이 다양한 문화가 혼합된 방식으로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순천대학교 박물관은 지난 7월부터 고흥 봉림리 봉림고분군의 삼국시대 석실묘 3기와 고려시대 석곽묘 1기에 대해 발굴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석실묘의 경우 최근 조사된 고흥 도화면 봉룡 및 서오치고분의 규모와 축조방식에서 유사한 면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이번 봉림고분군은 고흥에서 새롭게 확인되는 고분 양식으로, 여러 고분이 모여 있는 군집분으로 확인된 첫 사례입니다.

사진 : 고흥군

고분 둘레를 돌로 두른 호석과 돌을 주변부에서 중앙부까지 차곡차곡 쌓은 즙석분 형태 등이 나타나 다양한 문화가 한 무덤에 공존하는 독특한 형태를 보이는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따라 당시 고흥군 일대에 독자적 문화권을 이루는 세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와 함께 고분의 매장 주체부인 석실 내부에서 병과 그릇 등의 유물이 출토됐으며 축조 시기는 6세기 후반쯤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를 통해 고흥 고분의 축조 기법과 연대 등에 대한 새로운 고고학적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고대 역사 문화인 '마한 유적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전남도의 지원 아래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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