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산단 여천NCC에서 화재가 발생해 8명이 다쳤습니다.
화재 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고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업체는 올 초에도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이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산단 여천NCC 3공장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4시쯤.
이 불로 현장에 있던 노동자 8명 가운데 1명이 2m 높이에서 뛰어내려 다쳤고 나머지 7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 싱크 : 여천NCC 관계자
- "순간 가스 냄새가 많이 나서 발주처 직원한테 이야기를 했답니다. 그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발화가 돼서 화재가 난 거죠."
지난 2월 대형폭발로 4명이 숨진 사고를 겪고도 여천NCC의 대응은 여전히 부실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불이 나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사고였지만 한화솔루션TDI사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신고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소방본부에 신고를 하지 않아 상황이 전파되지 않으면서 소방서는 물론 노동청, 방재센터, 경찰, 전남도는 사고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소방기본법 19조에 명시한 사고 현장 신고 의무를 위반한 겁니다.
당연히 사고 은폐 의혹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뒤늦게 사고를 인지한 여수시가 상황을 파악해 행안부와 전남도에 보고했습니다.
▶ 인터뷰 : 최관식 / 민주노총 여수지부장
- "처벌이 지금보다 몇 배 강화된다거나 그러지 않으면 강제적인 조치들이 시행되지 않으면 기업이 자율적으로 (개선)을 하겠다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대형 폭발사고로 인명피해를 내 형사처벌 대상까지 된 여천NCC가 반성은 커녕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면서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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