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부 지방이 반세기 내 가장 긴 가뭄을 겪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기상청은 지난해 남부지방의 기상가뭄 일수가 227.3일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꾸려진 이후인 지난 1974년 이래 가장 길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앞선 기록은 지난 2017년의 162.3일인데, 이보다 무려 63일 많은 겁니다.
전국적으로도 기상가뭄 일수는 156.8일로 지난 2015년 168.2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길었습니다.
실제로 우기인 지난해 6~8월 강수량을 보면, 중부지방의 경우 941.3㎜로 평년 강수량(759.6㎜) 보다 많았지만, 남부지방은 483.3㎜로 평년 강수량(704.0㎜)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중부와 남부의 강수량 차이만 458.0㎜나 됐는데, 이는 지난 1995년 536.4㎜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지난해 광주·전남의 강수량은 평년의 60.9% 수준인 854.5mm에 그쳤고,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281.3일로 전국에서 가장 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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