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등으로 최근 몇 년 사이 두꺼비 산란 시기가 빨라지고 성비 불균형도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남녹색연합은 지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전남 광양 비평저수지의 두꺼비 산란 이동과 로드킬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녹색연합은 과거 2-3월이었던 산란 시기가 1월 말로 열흘 정도 빨라졌고, 암컷 100마리당 수컷 수가 2016년 465마리에서 올해 980마리로 크게 늘어나는 등 암수 성비 불균형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해당 지역에서 로드킬을 당한 두꺼비는 지난해 296마리에서 올해는 328마리로 늘었고, 전체 두꺼비 중 로드킬을 당한 비율은 2020년 30.4%에서 올해 37.8%로 높아졌습니다.
전남녹색연합과 광양시청, 지역 주민들은 차에 치이거나 수로에 갇혀 죽는 두꺼비를 구하기 위해 표지판을 설치하고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수완 전남녹색연합 사무국장은 "기후 변화로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산란시기가 당겨지고 성비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두꺼비는 먹이사슬 중간부에 위치해 생태계에 큰 영향을 주는 종이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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