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민들 '비행기보다 비싼 여객선'..운임 낮춰야

작성 : 2023-04-03 12:15:02

국내 464개 유인도 내 대중교통수단이 없는 섬이 373곳(80%)에 달하고 73개 섬에는 여객선·도선조차 다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마저도 대중교통이 있는 섬 지역(91개)의 버스 노선당 1일 평균 운행 횟수는 6.6회로, 전국 평균 20.9회보다 14.3회가량 적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섬진흥원이 '섬 교통체계 혁신방안 연구'를 위해 464개 유인섬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육상교통 실태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비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지난 2020년 대중교통법 개정으로 연안여객선이 대중교통수단에 포함됐지만, 여전히 여객선 운임비는 천차만별로 제각각인 상황입니다.

섬 주민 교통복지를 위해 1,000원 여객선을 운행 중인 전라남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섬 주민들은 항공기보다 비싼 운임료(㎞당 운임 단가)를 내고 여객선을 이용하고 있는가 하면 잦은 결항으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섬진흥원의 1호 과제로 '섬 교통체계 혁신방안 연구'가 설정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간 이뤄진 연구는 섬 주민 교통만족도 조사, 교통시설 접근성 평가, 섬 유형별 현장조사를 통해 체계적인 대응방안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해상교통 관련, 섬 주민의 주된 개선희망 사항(중복응답)은 '여객선 운항 시간 연장'이 50.2%(506명)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운항 여객선 수 확충'(484명, 48.1%), '운임요금 조정'(284명, 28.2%) 순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대중교통수단이 도입된 섬(중복응답)에선 '운행 횟수의 확충'(566명, 56.2%)과 '교통수단의 도입'(476명, 47.2%)을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섬진흥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7대 혁신방안'으로 '여객선 공영제 도입', '섬 교통수단 대중교통화 실현', '섬 내 교통체계 개선 방안 마련', '연륙·연도에 따른 부작용 개선', '각종 규제개선 사항', '항공교통수단의 도입', '첨단기술을 활용한 교통수단·제도의 다변화'를 제시했습니다.

항공교통수단의 도입' 필요성 부분에 대해선 백령공항, 흑산공항의 조속한 추진과 소형항공이 필요한 섬 추가 검토, 첨단기술을 활용한 교통수단으로써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활용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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