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학부모 등을 조사한 결과 범죄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학부모 4명을 조사했지만, 아직 입건한 학부모는 없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일각에선 A씨가 자신이 담임으로 있는 학급의 한 학생이 연필로 다른 학생을 상처내는 일이 발생하자, 학부모들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단 의혹이 제기돼왔습니다.
경찰은 이른바 '연필 사건'이라 불리는 이 사안과 관련해, A씨와 통화한 학부모들을 조사 대상에 포함해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학부모들이 A씨의 개인 번호로 전화를 건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고, A씨가 먼저 전화를 건 적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학부모들이 지난달 13일 학교를 방문해 A씨와 면담한 과정, '선생 자격이 없다'는 폭언을 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범죄 혐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A씨가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는 의혹에 대해선 동료 교사들의 진술을 토대로 계속 수사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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