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나서고 있는 부산에서 도 넘는 바가지 논란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11월 4일 열리는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올해도 광안리 해변 상권 자릿세 바가지 논란이 불붙고 있습니다.
일부 소상공인들이 바가지요금을 근절하자며 업주들에게 협조를 당부하고 있지만 일부 가게는 테이블당 100만 원이 넘는 자릿세를 받고 예약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 광안리 해변의 한 해산물 포차는 부산불꽃축제(11월 4일) 기간 좌석 예약에 들어갔는데, 가격은 실내 4인 테이블 85만 원, 루프톱 5인 좌석 100만 원, 8인 좌석 120만 원 수준입니다.
이 가격은 테이블 이용 자릿세로 음식값은 별도로 내야 합니다.
해당 가게는 "부산 불꽃축제 최고의 명당, 모든 예약 비용은 자리 이용에 관한 금액이며 식사비는 테이블당 안주 10만 원 이상 주문해야 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릿세를 두고 같은 상인들마저 '바가지 자릿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게가 10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부산불꽃축제 예약을 시작하는데 일찍 예약받는 몇몇 가게들이 과도한 자릿세를 받기 시작하면서 다른 가게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광안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3일간 20개 업체 사장님을 찾아뵙고 불꽃축제 기간 과도한 자릿세를 받지 말자고 요청하고 있는데 일부 부도덕한 업체 몇 군데서 바가지요금을 내세워 부산 전체 이미지가 실추될까 우려스럽다"며 "특급 호텔도 아니고 식당에서 120만 원 자릿세를 받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부산불꽃축제 바가지 자릿세 논란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보통 광안대교 측면 조망은 4인 테이블당 5만~10만 원, 정면 조망은 테이블 10만~20만 원을 받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졌습니다.
레스토랑들은 바다 조망 좌석에 음식을 포함해 2인당 10만~30만 원 수준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시민들은 부산 불꽃축제 주최 측이 판매하는 공식 유료 좌석이 1인당 7만~10만 원에 달하기 때문에 이 정도 테이블 가격은 부담되는 수준이 아니지만 과도하게 자릿세를 받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광안리에서 장사를 했던 B씨는 "불꽃축제날에는 테이블 회전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릿세를 받는 것은 이해하지만, 일부 유명가게들이 과도하게 비싼 자릿세를 받으면서 이 지역 상권 전체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산 수영구소상공인연합회 측도 "주최 측 유료 좌석 가격 이상으로 자릿세를 요구하는 업주들은 문제가 있다. 업주들을 만날 때마다 불꽃축제 기간 과도하게 자릿세를 받지 말자고 말하며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도 넘는 바가지 행태에 국제 행사 유치에 나서고 있는 부산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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