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카르텔의 '어마무시한 배달사고'..부산항 선박서 발견된 코카인 100㎏

작성 : 2024-02-08 14:44:53 수정 : 2024-02-08 15:23:17
▲압수된 마약 가리키는 해경 사진 : 연합뉴스

최근 부산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발견된 대량의 코카인은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의 '배달사고'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8일 남해해경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부산신항에 입항한 7만 5천t급 화물선 바닥에서 3,500억 원 상당의 코카인 100㎏이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코카인은 1㎏씩 100개로 나눠 포장돼 있었으며, 가방 3개 안에 담겨 있었습니다.

이 화물선은 지난해 12월 2일 브라질에서 출항해, 동남아시아 등을 경유해 유럽으로 향하던 중 지난달 15일 부산신항에 입항했습니다.

해경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과 DNA 등을 확보했고, 위치추적장치 8개를 발견했습니다.

해경은 이번에 나온 지문 등 증거가 한국인과 일치하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외국인이 저지른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선박을 탄 선원들의 마약 검사 결과 역시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최근 국제적으로 선박 씨체스트에 마약을 숨겨 이동하는 일명 '기생충' 수법이 성행하는 것을 확인하고 국제 공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해경은 마약이 든 포장지에 중남미 마약 밀매 조직을 의미하는 돌고리 문양 등이 각인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중남미에서 생산된 코카인을 브라질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밀수출하는 수법이 늘고 있다"며 "당초 한국이 아닌 제3국으로 코카인을 보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수사에서 확보한 증거를 통대로 구체적인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국제 공조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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