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참아!" 약 먹고 공연한 돌고래들 숨져..경찰 수사

병에 걸린 채 공연에 투입된 돌고래 2마리가 죽은 것과 관련해 업체 관계자들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26일 경남 거제경찰서는 돌고래 체험시설인 경남 거제씨월드 관계자들을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동물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2월 거제씨월드에서 큰돌고래 2마리가 폐사한 것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단체에 따르면, 큰돌고래 '줄라이'와 '노바'는 병에 걸려 치료를 받던 중에도 공연에 동원됐다가 각각 지난 2월 25일과 28일 숨졌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경남도와 해양수산부 등이 진행한 합동 점검에서 수온 관리와 식단·위생, 부상 개체 관리 등 3개 항목에서 개선점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거제씨월드는 서식 환경이 완전히 다른 흰고래와 큰돌고래를 보유하고 있어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도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경남도는 거제씨월드가 큰돌고래들을 치료하지 않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발장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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