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 받다 숨진 훈련병, 전남 나주에 빈소 차려져.."간호사 꿈꾸던 청년"
작성 : 2024-05-28 11:22:40
수정 : 2024-05-28 13:31:58
군기훈련을 받다 숨진 육군 훈련병의 빈소가 고향인 전남 나주에 차려졌습니다.
육군은 군기훈련 중 사망한 21살 박 모 훈련병의 순직을 결정하고 일병으로 추서 한다고 28일 밝혔습니다.
박 씨의 발인은 30일이고, 시신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전남 나주가 고향인 박 씨는 보건지소장을 지낸 가족의 영향으로 간호대학에 진학한 예비 간호사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는 지난 23일 강원도 인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얼차려'로 불리는 군기훈련을 받다 쓰러진 뒤 민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당시 박 씨 등 훈련병 6명은 완전 군장을 메고 연병장 구보와 팔굽혀펴기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군 당국은 당시 군기 훈련이 규정에 부합하지 않은 정황을 확인하고, 훈련소 간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군 인권센터는 육군 내부 제보 등을 바탕으로 숨진 훈련병이 '패혈성 쇼크'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박 씨가 쓰러질 때만 해도 의식이 있는 상태였지만 민간병원으로 이송하며 열이 40.5도까지 올랐고, 분당 호흡수가 50회에 달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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