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1명이 한강하구 남북 중립수역을 넘어 남쪽으로 귀순했습니다.
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남성 1명이 전날 남북 중립수역을 넘어 교동도 인근에 도착한 뒤 우리 측에 귀순 의사를 밝혔습니다.
귀순 당시 한강한구는 물이 빠진 상태였고, 해당 주민은 걸어서 중립수역을 건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처음엔 2개의 점이 식별됐지만 1명이 귀순했다"며 2명 중 1명이 귀순을 시도하다 행방불명됐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귀순한 북한 주민이 걸어온 한강하구 중립수역은 남과 북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강에 설정한 비무장지대(DMZ)와 같은 완충구역입니다.
1953년 체결한 정전협정에 따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만우리 인근에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 인근까지 만들어진 약 67㎞ 구간으로,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관할하고 있습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북한 주민 귀순 관련 질의에 "관련기관에서 조사 중"이라면서, "(북한 주민이) 출발하는 지점부터 계속 감시해서 (귀순을) 유도했던 성공적인 작전"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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