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배드민턴협회 조사 중간 브리핑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횡령·배임 가능성
非 국가대표 출전 제한 폐지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횡령·배임 가능성
非 국가대표 출전 제한 폐지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과 관련해 정부가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非)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제한하고, '선수 복종'을 명시 기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규정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배드민턴협회 조사 중간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안세영이 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해 작심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메달을 획득한 직후 안세영은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싶다"며 협회 규정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배드민턴협회 규정은 "국가대표 은퇴선수 중 대한민국 배드민턴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선수에 한해 세계배드민턴연맹 승인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후 관련 조사를 벌여온 문체부는 중간 브리핑을 통해 "국내 올림픽·아시안게임 종목 중 배드민턴처럼 비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경우는 없다"며 비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조항 폐지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촌내·외 생활과 훈련 중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 등의 항목도 즉각 폐지를 권고했습니다.
김택규 협회장의 후원 물품 배임·횡령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문체부는 "2023년 회장과 공모사업추진위원장 주도로 물품을 구입하면서 협회 직원들 몰래 후원 물품 지급 계약을 구두로 체결해 셔틀콕, 라켓 등 1억 5천만 원 규모의 물품을 수령했다"며 "올해는 회장과 협회 사무처가 주도해 후원사로부터 약 1억 4천만 원의 후원 물품을 받기로 서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협회가 이렇게 받은 후원 물품을 공식 절차 없이 배부했다며 "작년에는 공모사업추진위원장이 지역별 물량을 임의로 배정했고 위원장 소속인 태안군배드민턴협회로 4천만 원 상당의 용품이 배분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횡령·배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미 회장에 대한 고발 사건이 수사기관에 접수된 만큼 추가적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수사 참고 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불합리한 후원 계약과 관련해서도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조사 결과 배드민턴협회는 후원사 후원금의 20%를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배분하던 규정을 2021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선수단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대부분 선수들이 이번 문체부 조사 과정에서 이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경기력과 직결되는 라켓과 신발까지도 후원사 용품만을 사용하도록 강제한 부분도 개선할 예정입니다.
문체부는 이날 발표한 제도 개선 방안을 중심으로 이달 말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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